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이 11일 국민연금공단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죄악주 투자는 올해 2월 기준 5조292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 투자의 경우 2021년 기준 1조6117억 원까지 투자 규모가 줄었다가 올해 2월 다시 1조6856억 원으로 증가했다. 해외주식 투자의 경우 같은 기간 3조9804억 원에서 3조8089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2월 기준 국민연금이 국내 죄악주 주식 가운데 가장 많이 투자되고 있는 곳은 KT&G로 8787억603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원랜드 3931억9521만 원, 하이트진로 2177억2721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 죄악주 상위 5개 종목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하이네켄, 디아지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국민은 술, 도박,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매년 수조원의 국민건강보험료와 병원비를 지출하는데, 죄악주 투자를 지속하는 국민연금기금의 역진적 투자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사회책임투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은 죄악주라는 별도 기준을 갖고 있지 않지만 국회 등의 요구에 따라 금융산업계 내에서 술, 담배, 도박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현황을 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