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해 올 9월 인증 취득 후 최초의 소형민수헬기(LCH, Light Civil Helicopter)를 국내 항공 전문 기업 글로리아항공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헬기는 올 12월 응급의료 서비스를 위해 제주도로 배치돼 응급 인명구조 임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소형민수헬기 인도는 2015년 소형민수헬기와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ed Helicopter)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협력을 시작한 양 사의 성공적인 산업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다.
소형민수헬기는 2019년 말 초도 비행을 마친 바 있으며 응급의료 서비스 외에도 수색 및 구조, 유틸리티, 법 집행 및 소방과 같은 다양한 공공 서비스 임무를 위해 배치될 수 있다.
소형무장헬기는 2019년 7월 첫 비행을 마치고 항공기로서 자격을 인정받는 과정에 있다. 이번 자격 취득에 성공하면 에어버스와 KAI가 2022년 말부터 공동으로 착수하는 대한민국 육군용 헬리콥터의 양산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루노 이븐(Bruno Even) 에어버스 헬리콥터스 최고 경영자(CEO)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다양한 전략적 헬리콥터 개발 프로그램을 함께해온 에어버스의 오랜 파트너"라며 "곧 있을 소형무장헬기 자격 취득과 함께 양산 단계에 들어서며 파트너십의 새로운 장을 열어 줄 이번 첫 소형민수헬기의 납품 성공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운행자의 운영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기술적이고 경제적으로 방대한 혜택을 앞으로 국내 항공우주 산업에 선사하는 새로운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소형무장헬기 개발을 기반으로, 에어버스와 KAI는 새로운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에어버스의 헬리콥터 구동 시스템 및 비행 제어 시스템 분야의 기술 노하우와 국내에서 확립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산업화 전문성을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