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31일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64%(15.17P) 오른 2373.21로 거래를 마쳤다. 상해B지수와 심천B지수도 각각 1.35%(2.14P), 0.63%(2.19P) 오른 161.06, 351.49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미국발 악재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실적 악화로 장중 2% 가량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 출범 승인과 주요 블루칩들의 실적 발표 마무리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점차 상승세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한 중소형 보험사의 증시 직접투자를 조만간 승인할 것이라는 루머로 보험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다.
중국의 증권감독위원회는 이날 금융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10여년간 미뤄왔던 차스닥 출범을 승인해 오는 5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차스닥 상장 기준은 기업 설립이 3년 이상인 주식회사로 최근 2년 연속 흑자에 2년 누계 순이익이 1000만위안(20억원) 이상, 최근 1년간 순이익이 500만위안(10억원) 이상 등이다.
메리츠증권은 중국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불가피한 가운데 미국발 악재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전장에 약세를 기록했지만, 정부가 지속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블루칩의 실적 발표가 점차 마무리 되어가고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보험사, 국부펀드 등 기관의 참여로 수급 상황도 점차 개선되고 있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