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경기침체 불안에 하락…WTI 1.95%↓

입력 2022-10-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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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원유 수요 위축시키는 요인
IMF,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중국 코로나19 규제 다시 강화, 경제 불안
OPEC+ 감산 결정이 유가 하락폭 제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8달러(1.95%) 하락한 배럴당 89.3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9달러(2%) 떨어진 배럴당 94.29달러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에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하 불안도 커졌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IMF는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3.2%로 유지했으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하향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시장에선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수요도 흔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코로나19 검사 등 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강달러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 구매자들의 석유 구매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유가 하락 동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원유 감산 결정에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CNBC는 분석했다.

코메르츠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OPEC+의 감산 조치가 내년 말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내년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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