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사업자가 코레일측에 토지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연 17%의 연체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용산역세권개발(주)는 코레일과 2차 토지대금 중도금 8000억원의 대한 납부시한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이에 대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내야 할 토지매입대금이 8800억원임을 감안하면 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내야하는 연체이자만 하루에 4억원씩 총 1496억원을 내야 한다.
용산역세권개발(주)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심각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해 작년 10월부터 코레일에 금융위기로 인한 사업 전망 및 자금 차입 어려움 설명해 왔다"며 "이후로도 계속 협상에 나서 설득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 부지에 대한 토지가격은 총 8조원(3.3㎡당 7418만원)으로 용산역세권개발은 작년 토지매입금 8조원 중 계약금 4000억원과 1차 중도금 4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코레일 측에 납부했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주)는 이번 중도금부터는 금융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방식으로 마련하려 했으나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실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