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 경쟁률ㆍ평균 가점↓…"실수요자는 틈새청약 기회"

입력 2022-10-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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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분양가 상승, 주택시장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되고 있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9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9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첨자들의 가점 평균도 크게 낮아졌다. 9월까지 민간분양 아파트의 당첨 가점 평균은 지난해 34점에 비해 11점 하락한 23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래미안원베일리, 힐스테이트초월역, 오포자이디오브 등에서 만점(84점) 당첨자가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80점 이상의 당첨자조차 전무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 가점 통장이 몰리는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지연되는 데다 일부 수요가 사전청약으로 분산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수요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단지별 가점 편차도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주거여건이 좋은 대단지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단지 규모별 아파트 당첨 가점 평균을 살펴보면 1500가구를 초과한 단지는 지난해와 같이 가장 높은 수준(41점)을 유지했다. 반면 30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의 경우 18점으로 지난해 27점보다 낮아졌다.

여 연구원은 "올해는 청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점이 높은 통장 사용도 현저히 줄면서 당첨 기회가 예년보다 커졌다"며 "가점이 낮은 수요는 추첨제 비중이 높은 전용 85㎡ 초과 주택형이나 중소 단지,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평면을 선택하는 것이 틈새 청약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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