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주담대 8%대 불가피… 영끌족 어쩌나

입력 2022-10-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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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상한 3.00%로 결정했다. 역대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내 8%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4대 시중은행(신한·하나·우리·KB국민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4.36~7.10%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상단은 지난달 말 약 13년 만에 연 7%를 돌파했다. 이날 빅스텝 여파와 다음 달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면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담대 변동금도 연 7% 돌파가 유력하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4.71~6.85%다. 이번 빅스텝에 따른 금리 상승폭만 적용해도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연 7%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연 4.0%의 주담대 상품으로 3억 원을 빌린 사람이 부담해야 했던 월 이자는 100만 원 수준이다. 원금까지 더해도 월 부담해야 할 원리금은 143만2246원(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이다.

하지만 최근 연 7%대로 오른 주담대 금리를 적용하면 월 이자만 175만 원에 달한다. 만일 연내 주담대 금리가 연 8%까지 오르면 월 이자만 200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원금까지 더하면 월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이 220만1294원(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에 달한다. 웬만한 직장인 한 달 월급으로 이 정도의 원리금을 내고 생활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주담대를 통해 '내 집 마련'을 한 2030세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이 많아 이들의 이자 부담이 늘면서 부실차주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준금리 50bp(0.50%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을 합해 이자 부담은 12조2000억 원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은행이 부담해야 할 자금 조달 비용도 늘어난 상황"이라며 "대출금리도 당분간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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