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하는 27일 감축 계획 공개 전망
PC 수요 감소, 반도체 기업 실적 전망 악화된 여파
![▲인텔 로고. AP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2/10/20221012162224_1806573_1200_834.jpg)
정리해고 발표는 27일 3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원 감축 계획에 따라 인텔의 영업·마케팅 부문을 포함한 일부 부서 직원의 약 20%가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7월 기준 인텔의 직원 수는 11만3700명이다.
인텔의 정리해고 계획은 주력 제품인 PC 프로세서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3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휴렛팩커드(HP), 델, 레노버 등이 급격한 수요 침체에 직면한 것이다.
반도체 업종 대표 주가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3개월 새 16% 하향 조정됐다. 2008년 이후 가장 큰 조정이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위기가 계속될 수 있다”며 “올해 들어 42% 급락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텔의 기술 경쟁력이 약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인텔은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같은 경쟁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지난해 초 취임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경쟁력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으나 최근 몇 년간 인텔의 기술적 우위가 약해진 것은 물론 사내 혁신 문화도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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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지난 7월 올해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약 110억 달러(약 15조7157억 원) 줄고,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겔싱어 CEO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핵심 비용을 낮추고 있다”며 “하반기에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텔은 2016년에도 전체 11%에 달하는 1만2000명가량을 해고하고, 이후 셀룰러 모델, 드론 유닛 등 일부 부서 폐쇄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