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K만두’ 인기…1년 만에 해외 수출액 신기록 경신한다

입력 2022-10-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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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푸드③] 글로벌 시장서 높아진 K만두 위상

CJ제일제당,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인기로 수출액 상승
CJ, 풀무원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고려하면 K만두 소비량 늘어나
CJ, 미국에 7개 만두 전용 공장 보유

▲CJ제일제당이 2020년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2020년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글로벌 시장에서 K-만두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만두 수출액이 매년 신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다. 올해도 현재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실적을 앞서고 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만두 수출액은 약 4179만 달러다. 신기록을 달성했던 작년 1~8월(약 4112만 달러)보다 소픅 상승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만두 수출액 신기록은 1년 만에 경신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K-만두의 인기가 상당하다. 올해 1~8월 기준 우리나라 만두의 일본 수출액은 1511만 달러로 전체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수출액은 733만 달러로 전년(약 639만 달러) 동기 대비 약 15% 상승했다.

2017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만두 수출액(2492만 달러)은 3000만 달러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 3000만 달러를 처음 돌파하더니 2020년(약 5089만 달러)에는 5000만 달러 고지를 넘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작년에는 6371만 달러를 달성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2.5배 상승했다.

수출액이 늘어난 데는 CJ제일제당이 큰 역할을 했다. 애초 CJ제일제당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만두 수출을 시도할 때 육류 검역 문제 등 수많은 규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규제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CJ제일제당 만두 모두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선보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100% 식물성 만두인 만큼 수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 제품은 오리지널과 김치, 버섯 등 5종이다.

K-만두의 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CJ제일제당, 풀무원의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만두까지 고려하면 K-만두를 즐기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어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에만 7개의 만두 전용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중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약 56만㎡(약 17만 평) 규모의 생산부지를 확정,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만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풀무원 미국 법인인 풀무원USA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만두를 생산하고 있다. 풀무원USA 냉동만두 매출은 최근 3년(2018~2021년)간 연평균 9.4% 성장세를 보였다. 상승세를 이어나가고자 풀무원USA는 올해 초 얄피만두 2종(고기만두, 김치 고기만두)를 내놓았다.

CJ제일제당, 풀무원은 K-만두를 알리기 위해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2027년까지 만두 등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5000억 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5월 유럽 시장 공략을 전초기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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