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원유재고는 늘었지만, 디젤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4달러(2.1%) 상승한 배럴당 89.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12달러(2.3%) 오른 배럴당 94.57달러로 집계됐다.
겨울을 앞두고 미국의 디젤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990만 배럴이 증가했다. 앞서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20만 배럴 증가였다. 하지만 시장은 겨울철을 앞두고 디젤과 난방유가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이 기간 난방유와 디젤은 49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디젤 재고가 17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분석가는 "시장이 겨울이 가까워짐에 따라 디젤과 난방유에 대해 매우 우려하기 시작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우려로 인한 최근 시장의 약세는 이제 겨울로 접어들면서 공급이 위험할 정도로 낮다는 사실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