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은 부총재 “미국 물가압력 커 연준 긴축기대 강화”

입력 2022-10-14 09:51 수정 2022-10-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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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전경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시장 전망을 상회한데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0년래 최고수준으로 확대됐다. 전반적인 물가상방 압력이 여전히 크고 광범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연준의 긴축기대도 강화됐다.”

14일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와 관련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준이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9월 CPI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8.1%)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근원 CPI도 6.6%를 보였다.

이에 따라 밤사이 미국 금리와 주가, 달러화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연준의 긴축기대 강화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7bp, 10년물 금리는 5bp 상승했으며, S&P500 지수는 저점 매수세 유입과 영국 정부의 기존 감세안 수정 기대 등으로 2.6% 급등했다. DXY기준 미 달러화지수는 0.8% 하락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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