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Geninus)가 클리아랩(CLIA Lab) 기반 암 유전체 분석 솔루션의 미국 진단서비스 시장진출을 위해 랩지노믹스(LabGeniu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MOU는 지니너스 본사에서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이사, 신재훈 랩지노믹스 이사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클리아랩을 통해 암 유전체 분석 분야의 실험실 개발 테스트(Laboratory Development Test, LD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클리아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질병 진단, 예방, 치료 목적의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실험실에 주는 인증제도다.
지니너스는 NGS 기반의 유전체 분석기업이다. 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NGS 기반의 암 유전체 진단 서비스 ‘CancerSCAN(캔서스캔)’을 상용화했으며, 액체생검 플랫폼 ‘LiquidSCAN(리퀴드스캔)’과 싱글셀(single cell; 단일세포) 분석 플랫폼인 ‘Celinus(셀리너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종합병원에 암 유전체 진단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랩지노믹스와 향후 국내 NGS 사업 분야 확장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모색하기로 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지니너스의 LDT 서비스를 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을 통해 미국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과거 국내 기술이전 사례를 넘어 글로벌 진출의 파트너로 협력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암 유전체 패널 공급 외에도 데이터 분석과 추가적인 솔루션 개발 등 액체생검을 포함한 사업전략을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재훈 랩지노믹스 이사는 “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을 통해 지니너스의 LDT 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액체생검을 포함한 다양한 암 유전체 분야에서 시너지가 극대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밀의료 시대를 선도하는 동반자로 다양한 신규 사업의 개발 기회를 모색하고 협력해나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는 국내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주식회사(루하PE)가 94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면서 최대 주주가 변경된 바 있다. 이 투자 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4일 전후로 클리아랩 인수도 마무리할 계획이며, 미국을 중심으로 매년 1개의 클리아랩을 인수해 서비스를 늘려나가겠다는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