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퇴사 42.1% “결혼, 육아, 출산 때문”

입력 2009-04-01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명 중 1명만이 ‘육아휴직’ 사용

경기침체로 인한 채용 위축으로 갈수록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여성들은 결혼, 육아, 출산 등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며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여성 1342명을 대상으로 ‘여성 퇴사 이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퇴사 경험이 있는 83.5%(1120명)에서 미혼 여성과 기혼여성의 차이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이면서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 회사를 그만두게 된 계기에 대해 ▶육아(17.4%) ▶결혼(16.0%) ▶출산(8.7%) 등 3가지 요인을 가장 많이 꼽았던 것. 즉 이들의 42.1%가 결혼ㆍ출산ㆍ육아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포기한 셈이다. 기혼이면서 자녀가 없는 여성 역시 ▶결혼으로 인해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한 비율이 15.6%로 가장 높았다.

반면 미혼 여성의 경우엔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근로조건 불만족(급여/업무량 등)(28.4%) ▶개인사정(12.7%) ▶계약기간만료(9.9%) ▶이직(14.1%) 등의 자발적인 퇴사가 많아 대조를 이뤘다.

여성들이 경력단절로 인해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퇴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등이 현실적으로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법적으로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가 보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 분위기상 출산휴가를 사용할 여건이 되지 않아 결국 퇴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실제로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들 중 육아 휴직을 사용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0.2%로 10명중 9명은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출산휴가 역시 마찬가지. 출산휴가를 제대로 사용한 사람은 30.1%에 불과해 10명 중 7명은 출산휴가를 사용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점차 핵가족화되고 있고 일을 위해 아이를 어딘가에 위탁해야 하는 여성들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보니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 여성들이 결국 어쩔 수 없이 회사를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성들의 “결혼, 육아, 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로 고급 여성 인력들이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제도적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72,000
    • -1.16%
    • 이더리움
    • 4,755,000
    • +3.71%
    • 비트코인 캐시
    • 711,000
    • +4.94%
    • 리플
    • 2,082
    • +2.97%
    • 솔라나
    • 357,300
    • +0.93%
    • 에이다
    • 1,472
    • +10.01%
    • 이오스
    • 1,066
    • +5.75%
    • 트론
    • 298
    • +6.81%
    • 스텔라루멘
    • 722
    • +65.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750
    • +4.99%
    • 체인링크
    • 24,400
    • +13.81%
    • 샌드박스
    • 594
    • +19.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