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한 한국 기업 '먹구름' 계속…"4분기도 전망 어둡다"

입력 2022-10-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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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3분기 현황·4분기 전망 발표
3분기, 시황·매출 BSI 100 밑으로 지속해
특히 유통·제조업이 좋지 않은 분위기
4분기에도 100 못 넘길 전망…우려 호소

▲16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현황은 2분기에 이어 여전히 어두운 상태를 유지했다. (자료=산업연구원 제공)
▲16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현황은 2분기에 이어 여전히 어두운 상태를 유지했다. (자료=산업연구원 제공)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현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 역시 좋지 않아 당분간 어두운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은 현지 수요와 수출 부진이 커졌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16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현황은 2분기에 이어 여전히 어두운 상태를 유지했다.

3분기 현황 경기실사지수(BSI) 결과 시황은 69로 지난 분기보다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100을 넘지 못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해당 항목이 긍정적이라는 의미고, 100을 넘지 못하면 좋지 않다는 의미다.

매출도 74로 100을 넘지 못했다. 지난 분기보다도 하락한 결과다. 현지 판매가 3분기 만에 상승한 78을 기록했지만, 설비투자가 94, 영업환경이 69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특히 제조업과 유통 등 국내 산업을 책임지는 유형의 매출이 좋지 않았다. 제조업은 76으로 3분기 연속 100을 넘기지 못했다. 유통업은 4분기 연속 100을 넘지 못한 61로 나타났다.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기업들은 현지 수요 부진을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28%로 나타났다. 이어 수출 부진이 14.7%, 원자재 문제 응답은 8.5%를 기록했다. 원자재 문제는 지난 분기 18.5%보다 많이 감소했다.

전망도 어두웠다. 전망 BSI는 시황 85, 매출 95로 3분기보단 높았지만, 100을 넘지 못했다. 전망만으로 동반 100을 넘지 못한 건 3분기 만이다. 특히 현지판매가 69로 나타났고, 설비투자도 93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100을 넘지 못했다.

연구원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제조업과 유통업에서 모두 현지 수요 부진과 수출 부진에 따른 어려움이 지난 분기보다 가중됐다"며 "원자재 관련 문제의 어려움을 응답한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원자재 문제는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에서 금속기계, 자동차, 화학 등은 현지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많아졌다"며 "수출 부진의 어려움은 전기·전자, 금속기계, 자동차 등에서 가중, 대기업은 수출 부진, 중소기업은 현지수요 부진 등이 현저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중국에 진출해 활동하는 국내 기업 221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경영실적과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 요인 등을 조사하고 항목별 조사 결과를 BIS 방식에 따라 0~200 사이 값으로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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