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카카오를 비롯해 네이버 일부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 조성준 기자 tiatio@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입주사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운영하는 다수 서비스가 먹통됐다.
1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발생했다. 지하 3층에는 데이터 배터리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에 지하 4층 규모로 네이버와 카카오, 일부 SK그룹 관계사의 서버가 있다.
벨소리와 화재 작동 소리가 나자 당직 상황실 안전관리자가 지하 3층으로 내려갔고, 화재 발생과 연기 발생 확인 후 인명 대피와 함께 소방서 신고가 이뤄졌다. 총 26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인원 6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20여 대를 투입,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 46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경 브리핑에서 “모든 화염은 진압된 상태”라며 “데이터실 5개의 렉이 소실(두께 1.2m)됐고, 하나의 렉에서 아직 연기가 나오는 상태로, 최종 화재진압까지는 1시간 이내에 끝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는 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