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D램·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3분기 매출 1위는 내줄 듯

입력 2022-10-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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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점유율 2분기 연속 상승…세계 1위 유지
낸드플래시, 점유율 하락했지만 여전히 1위
3분기 업황 악화로 매출 1위는 대만 TSMC에

(연합뉴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올해 2분기 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 43.4%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41.9%, 올해 1분기 42.7%를 기록한 점유율은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 28.1%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27.1%보다 1%p 상승한 점유율이다. 미국 마이크론은 23.6%로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의 시장 점유율은 95.1%에 달했다.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33.3%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점유율은 1분기 35.5%보다 2.2%p 하락했다.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는 20.4%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 키옥시아(16.0%), 미국 웨스턴디지털·마이크론(각각 13.0%)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1위를 고수했지만 3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내준 것으로 추정된다.

TSMC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6131억4000만 대만달러(약 27조5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난 규모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매출이 이보다 적은 24~25조 원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메모리 업황이 악화하며 매출액이 감소, TSMC에 1위 자리를 내줄 상황에 처했다.

TSMC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 속에서도 파운드리의 단단한 수요를 입증했다. 파운드리는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주문 후 생산하기 때문에 매출의 낙폭이 적은 편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차량용 반도체 수요 등이 증가하며 시장 성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매출 1위를 내준 삼성은 메모리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를 쫓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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