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부, 시진핑 ‘무력통일’ 발언에 반발…“일국양제 거부”

입력 2022-10-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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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자유, 타협하지 않겠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AP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AP연합뉴스
대만 정부가 무력을 사용한 통일 가능성을 시사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강하게 반발했다.

16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만은 주권독립 국가로, 민주주의와 자유는 대만 국민의 신념”이라며 “대만의 입장은 매우 확고하다. 영토와 주권,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우린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우리 국가안보팀은 중국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이잉원 총통이 강조했듯이 우린 이성과 평등, 상호존중 하에 베이징 당국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방법을 모색할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 주석은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조국 통일의 위업을 확고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을 노력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를 언급하면서 홍콩과 대만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중앙 정부는 중국 헌법과 홍콩 특별행정구 기본법에 규정된 대로 전반적인 관할권을 행사했고, 홍콩의 질서는 회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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