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신사업 성패는 인재에 달려 있어"

입력 2009-04-01 11:15 수정 2009-04-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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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1일 "미래 신사업의 성패는 '남보다' 먼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남보다' 빨리 사업을 안정화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에 따르면 김반석 부회장은 이같이 밝히고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미래 신사업을 이끌어 갈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와 관련, 김 부회장은 CHO 육근열 부사장, 기술연구원장 유진녕 부사장 등 경영진들과 함께 오는 3일부터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더 드레이크 호텔(The Drake Hotel)에서 미국 유수대학 학부생을 비롯 MBA 및 R&D관련 인재 30여명을 초청, 'BC 투어(Tour)'와 '테크 페어(Tech Fair)'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BC 투어(Business & Campus Tour)는 비즈니스 리더의 해외 출장과 연계해 현지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현장 인터뷰 등을 실시하는 인재확보 활동을, 테크 페어는 연구개발(R&D) 및 컨설팅 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학술 세미나 형식의 리크루팅 방식을 의미한다.

김반석 부회장은 취임 이후 4년째 한번도 빠지지 않고 직접 채용행사를 주재하면서 인재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해외에서의 채용 행사를 대폭 축소하는 가운데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평소 김 부회장은 "사람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으며, 최근 임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지금의 위기경영 상황은 역으로 우수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이러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사업의 본격적인 양산체계 구축을 비롯, LCD용 유리기판 및 폴리실리콘 등 미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끌고 갈 해외우수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이번 미주 'BC 투어'와 '테크 페어'를 통해 전지사업 및 미래 신사업분야에서 즉시 사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R&D 및 MBA 인재는 물론 잠재 역량이 우수한 학부생들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BC 투어'에서 LG화학은 GM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등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회사의 모습과 훌륭한 일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조직문화를 담은 영상물 상영을 비롯해 김반석 부회장 및 경영진들이 직접 폭넓은 대화를 가지면서 LG화학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또한 '테크 페어'에서는 미국 유수대학 박사들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는 R&D인력을 초청해 LG화학 연구분야를 소개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학술 세미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BC 투어'와 '테크 페어'를 통해 30여명의 해외 우수인재를 즉각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해외 우수인재 채용 이외에도 국내 우수 R&D인력의 선(先)확보를 위해 국내 주요 대학 이공계 석박사 인력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산학장학생 제도와 KAIST와의 맞춤형 학과 프로그램인 CEPP(Customized Education Polymer Program)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가적인 일자리 나누기 활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최근 신입사원 연봉을 하향 조정하고, 임원 연봉도 10%이상 삭감했다.

LG화학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채용규모를 확대해 상반기 100여명의 인턴을 채용하는 것을 포함, 총 400여명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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