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사우디, 석유 시장 안정과 균형 추구”

입력 2022-10-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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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OPEC+ 감산 둘러싼 설전 오가는 중 나온 발언
러시아 지원한다는 미국 비난에 ‘평화 중재자’ 역할 강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2020년 11월 22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신화뉴시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2020년 11월 22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신화뉴시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강조했다. 최근 사우디와 미국이 OPEC+의 원유 감산 결정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살만 국왕은 이날 국정자문회의 연설에서 “석유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며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동맹의 협정을 수립하고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 석유 시장 내 안정과 균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OPEC+ 하루 200만 배럴씩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직접 중동을 찾아 증산을 논의에 나서기도 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에 “실망스럽다”며 OPEC+ 결정을 비판했다.

최근 미국은 이 결정이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사우디는 오히려 “미국의 제안대로 감산을 한 달 미루면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며 반박했다.

오히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동기로 감산 연기를 요청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살만 국왕은 이날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중재로 러시아에서 미국 등 국적의 전쟁포로 10명이 풀려난 점을 거론하며 “사우디는 평화의 중재자”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핵과 관련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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