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방자치단체 라돈 관리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11월부터 1년간 전북지역 주택 3000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조사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과학원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실시한 전국 주택 실내 라돈 선행조사 결과와 라돈 농도 수준 및 지역별 지질 특성을 고려해 선정한 7개 지자체의 맞춤형 라돈 관리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겨울에는 전북지역 라돈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실내 라돈 조사를 시작한다. 강원, 대전, 충남은 이미 라돈 관리계획을 시행하고 있으며, 충북은 지질 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남, 경북은 아직 조사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환경과학원은 환기율이 낮아 라돈 농도가 비교적 높게 측정되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조사를 실시하며, 지역 내 실내 라돈 농도와 영향인자 분포 특성 등을 파악한다. 앞선 선행조사에서 라돈 농도가 높았던 전북 완주군의 1000가구를 비롯해 전북지역 13개 시·군별로 150가구씩 라돈 분포를 확인한다. 일부 세대에 대해선 계절별 실내 라돈 농도 변화를 파악하고, 주택 건축연도, 환기 습관 등 생활환경요인과 토양·암석 등 지질학적 영향인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지역 특성이 반영된 라돈 관리방안 마련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상 가구에는 이날부터 조사원이 사전연락을 실시한다. 대면조사를 원치 않는 가구는 유선 등을 통해 비대면 조사로 대체할 수 있다.
신선경 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라돈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지질 특성 등을 반영한 라돈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이번 실내 라돈 조사는 전북지역의 라돈 관리계획의 기초자료가 될 예정이므로 관심을 가지고 조사에 참여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