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B2B 목표 매출 달성 청신호 켜진 ‘hy’…신사업으로 성장세 잇는다

입력 2022-10-17 14:16 수정 2022-10-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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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B2B·온라인몰·물류까지, 신사업으로 실적 반등 정조준

▲hy 중앙연구소.  (사진제공=hy)
▲hy 중앙연구소. (사진제공=hy)

hy가 신사업 분야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소재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경우 현 추세를 잇는다면 올해 목표 매출액 달성이 확실시된다. 또한 온라인몰, 물류 등 다른 사업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매출·영업이익이 정체된 만큼 hy는 신사업으로 실적 반등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hy, 소재 B2B 사업 목표 매출 67% 달성

17일 hy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이 회사의 소재 B2B 사업 매출은 80억 원이다. 올해 목표 매출 120억 원의 약 67%를 달성했다. hy 관계자는 “현 수주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목표 매출액을 무난히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hy는 2020년 소재 B2B 사업에 처음 발을 딛었다. 사업 첫해 매출 35억 원을 기록하고, 지난해 100억 원 달성에 성공했다. 매출이 1년 만에 278% 성장했다.

hy 소재 B2B 사업의 성장은 오랫동안 축적한 기술 역량이 바탕이 됐다. 지난 1995년 국내 첫 유산균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5000개 균주를 바탕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신소재 개발에 투입되는 전문 연구인력만 80여 명에 달한다.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프로바이오틱스,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은 CJ웰케어와 한국암웨이, 녹십자웰, 종근당건강 등 여러 기업이 사용 중이다.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hy는 판매 품목을 늘린다. 우선 기능성 유산균을 기존 체지방 감소, 피부 건강 중심에서 면역 등으로 다양화한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도 확충한다. hy는 현재 논산공장 증·개축 공사를 하고 있다. 완공되면 프로바이오틱스 생산량은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난다.

온라인몰·물류 사업도 승승장구

hy의 신사업 확대는 예견된 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3월 회사명을 기존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바꾸면서 종합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기존 유제품 위주 사업구조에서는 실적이 정체됐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hy 매출은 1조966억 원이다. 2020년(1조631억 원), 2019년(1조689억 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영업이익도 1000억 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hy는 신사업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했고, 최근 일정 성과가 나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대표적으로 성과를 낸 분야는 온라인몰이다. hy 온라인몰인 ‘프레딧’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회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20만 명이다.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전국 1만1000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매니저)가 배송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다.

물류 사업도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프레딧 배송 서비스’는 자사가 보유한 배송 인프라를 타사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비스에 입점한 전국 특산품, 타사 제품은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최근엔 신한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카드 배송으로 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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