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핵심으로 떠오른 ‘뉴스레터’...만약 이메일이 사라진다면?

입력 2022-10-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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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존스턴 악시오스 발행인. 사진제공 : WAN-IFRA
▲니콜라스 존스턴 악시오스 발행인. 사진제공 : WAN-IFRA
최근 많은 기업, 특히 언론사들 사이에서는 잠재 고객을 늘리는 수단으로 ‘뉴스레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사의 핵심 사업이나 핵심 콘텐츠를 특정의 소비자에게 어필하는데 뉴스레터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뉴스레터를 주고받는 플랫폼, 이메일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또, 이메일이 진짜 없어지긴 할까?

지난달 28~30일(현지시간) 열린 제73회 세계신문협회(WAN-IFRA) 총회 ‘미디어의 미래 : 저널리즘과 미디어의 전망(What‘s Next for Journalism and Media?)’ 세션에서는 이메일과 뉴스레터의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본지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이 행사에 다녀왔다.

이 세션은 에밀리 벨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 토센터 소장의 진행으로, 니콜라스 존스턴 악시오스 발행인과 팔 네드레고텐 아메디아 수석 부사장, 시네이드 바우처 스터프 최고경영자(CEO)가 토론에 참여했다.

뉴질랜드 최대 미디어 그룹을 이끄는 바우처 스터프 CEO는 “이메일이 없어지면 문제”라며 “10년 후 어떻게 될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존스턴 악시오스 발행인은 “악시오스는 아주 구체적으로 말하면 뉴스레터 회사”라며 “이메일은 40년 된 기술이기 때문에 여전히 매우 유용하다.”며 바우처 CEO의 우려를 일축했다.

존스턴은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에서 삶을 살고 있다. 완전성의 감각을 제공하고, 인터넷과 달리 사적이다. 스팸 필터는 들어오는 정보를 아주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또 그는 “이메일은 인터넷에서 몇 안 되는 안전한 공간 중 하나다. 그래서 그것이 우리(악시오스)가 시작한 곳이며, 특히 지역과 함께 독자와의 연결 감각을 실제로 창출한다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했다.

현재 악시오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독자가 집중하는 시간이 줄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핵심만 간단하게 정리한 1~2단락짜리의 짧은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이른바 ‘Smart Brevity(똑똑한 간결성)’이다.

존스턴은 “우리는 모든 기사와 모든 뉴스레터의 길이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더 똑똑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저널리즘, 특히 미국의 저널리즘은 보통 1000단어 기사”라며 “이 스타일은 1850년대에 발명됐을 때 인쇄된 제품 그대로다. 그러나 이제는 정보에 대한 접근이 무한하다”며 뉴스의 포맷도 달라질 때가 됐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언론인들이 정보를 요약해주고, 독자들에게 새로운 것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궁극적으로 그는 사람들이 매일 종이신문을 현관으로 배달받는 데 대해 가졌던 느낌을 뉴스레터로 재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날 때 악시오스가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더 빨리 똑똑해질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것이다.

존스턴은 “악시오스는 현대 미디어 회사이지만 모든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그게 위험하다고 봤다.

존스턴은 “나는 자신에게 진실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뉴스 및 정보 회사다. 우리 정보는 이메일로 배달된다. 우리가 트위치 서비스를 시작하면 바보처럼 보일 것”이라고도 했다.

언론이 자신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현대 정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뉴스레터를 활용한 악시오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 저널리즘과 미디어의 미래에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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