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카카오와 헤어질 결심”…카톡 대체 메신저 앱은

입력 2022-10-17 16:36 수정 2022-10-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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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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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8시간 넘게 ‘먹통’이 됐다. 톡으로 주문을 받던 영세상인부터 단체 채팅방에서 업무를 보던 회사원까지. 4700만 명의 이용자들을 사라지지 않는 ‘종이 비행기’(메시지 전송이 보류됐을 때 뜨는 표시)를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과의존에 따른 데이터 재난은 탈(脫) 카카오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화재가 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카카오톡에서는 207만 명이 빠져나가고, 라인과 텔레그램은 각각 85만 명, 22만 명 늘었다.

카카오톡과 헤어질 결심을 한 이용자를 받아 줄 메신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카카오톡의 대표 대체재로 꼽히는 건 네이버 ‘라인’이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가 운영한다. 일본에서는 인사를 할 때 전화번호가 아닌 라인 아이디를 물을 정도다.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도 인기가 좋다. 카카오톡이 먹통 되자 라인은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끊기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란 홍보 문구를 내걸고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그 결과 17일 오후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다운로드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이버 망명지 ‘텔레그램’

‘라인’ 다음으로 관심을 받는 건 ‘텔레그램’이다. 지난 2013년 러시아 태생의 형제가 만든 텔레그램은 광고 없는 서비스를 표방하며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대화를 나누는 A와 B의 기기 모두에서 메시지를 암호화해 저장하기 때문에 중간 서버에서 내용을 알아채는 게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N번방’ 사태처럼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2014년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불거질 당시에도 ‘텔레그램’이 대체 앱으로 각광받았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출처=이미지투데이

유럽의 카톡 ‘와츠앱’

아시아권에선 다소 생소한 ‘와츠앱’은 ‘유럽의 카톡’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유료 채널이었지만, 현재는 공짜로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이 간편한 데다 녹음, 데이터 통화 등의 유용한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 한 때는 전 세계 ‘1위’ 메신저 앱에도 올랐다. 하지만 2014년 2월 페이스북(현재 메타)에 피인수된 이후 지난해 초 모회사와 전화번호, 위치 데이터 등 개인 정보를 공유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용자들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10대들의 소통채널 ‘페메와 디엠’

10대가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는 ‘페메(페이스북 메신저·현재는 메타 메신저)’다. 즉각적인 소통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 페메서 활동 중인 친구와 메시지를 누가 안 읽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모티콘과 움짤(움직이는 짧은 동영상)도 공짜다. 2년 전 잡지 ‘대학내일’ 조사에 따르면 만 15세에서 18세 사이 사람들이 카톡 다음으로 많이 쓰는 메신저가 페메였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이른바 ‘디엠(DM)’도 인기가 높다. 특히 이번 ‘블랙아웃’에서 카카오톡으로 주문을 받던 소상공인들에게 대체 메신저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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