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에 대해 단기실적보다 중장기 성장둔화와 비용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7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들의 차질로 17일 카카오 주가는 6% 하락했다”며 “예상 손실 매출액은 카카오 2022년 예상 매출액 7조4000억 원에서 국내 매출 비중 80%를 감안하면 1일 기준으로 160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후 모빌리티, 페이 등 서비스 유료이용자향 보상문제로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 예상되나 SK C&C와의 손해배상 논의 후 반영될 예정”이라며 “카카오 비즈보드 광고는 서비스 안내로 대체 되었기에 추가적인 매출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구 연구원은 “이번 화재 여파로 카카오 유저들의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라며 “특히 카카오톡의 경우 10년 넘게 메신저 플랫폼 사업에서 시장지배적인 위치이고 네트워크 효과가 있기에 2012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라인의 부상과는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카카오향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이슈는 기타 서비스들에 대한 국내 신규고객의 유입을 저해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구 연구원은 “기업실적에 주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카카오생태계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기에 이번 화재는 카카오 서비스의 충성도를 하향하는 요소다. 플랫폼 규제 강화로 국내 버티컬 서비스 확장이 제한될 가능성이나 인프라 관련 비용 증가도 잠재적 우려 요인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