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손해보험사의 손익 영향이 불가피한 가운데 관련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카카오와 계열사가 SK C&C와 손해배상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며 "관련 손해액은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재물보험으로는 SK C&C의 물리적 손실을 커버하고, 배상보험으로는 카카오와 계열사들의 배상보험 가입 금액만큼 실제 손해액을 산정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 최대 손해액은 회사별로 현대해상 100억 원, 삼성화재 1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재물보험의 XOL(초과손해액 재보험) 한도는 현대해상 50억 원, 삼성화재 100 억 원이며, 업계 추산에 따르면 XOL 한도를 넘을 개연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배상보험은 실제 피해 규모를 입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추후 청구와 지급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XOL은 현대해상 50억 원, 메리츠화재 5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자본적정성 확보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 생명보험 업종을 더 선호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손해보험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을 감안하면 모멘텀 소멸을 논하기 이르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 조정 시 모든 손해보험사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며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 자동차ㆍ일반보험 익스포저가 적어 3분기 자연재해에 따른 손실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