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경기침체 우려에 IMF가 내놓은 해법은

입력 2022-10-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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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긴축·긴축재정 박자 맞춰야…"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세계 경제에 대한 토론' 행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토론을 나누고 있다. (정대한 기자 vishalist@)
▲13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세계 경제에 대한 토론' 행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토론을 나누고 있다. (정대한 기자 vishalist@)

"저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아직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년 경제 전망은 나아지기보다 오히려 나빠질 것입니다."

13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 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세계 경제에 대한 토론' 행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을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행사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경제 전반에 걸쳐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가 열렸던 IMF 본부는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각국의 경제수장들이 모여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벌였고, 여러 나라에서 온 기자들의 취재 열기 또한 후끈했다.

현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역시나 '경제 위기'였다. 다만, 경제 위기의 원인을 두고선 신경전이 오갔다. 미국 등 주요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지만, 일부 회원국들은 오히려 러시아 제재가 경제 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공동성명(코뮈니케) 채택은 불발됐다.

▲13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참관하고 있다. (정대한 기자 vishalist@)
▲13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참관하고 있다. (정대한 기자 vishalist@)

다만, 경제수장들은 경제 위기를 초래한 것이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에는 공감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통화 긴축을 추진하면서도 재정 지출을 늘리는 등 정책의 '엇박자'가 나타나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대규모 감세 정책을 추진한 영국의 사례가 배경이 됐다.

토론 행사에 참석한 엘-에리언 알리안츠 경제고문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함께 작동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영국 사례에서 봤듯, 불행히도 정책담당자들은 변동성을 관리하기보다 오히려 확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IMF는 일관되게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당장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국장은 12일 IMF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긴축재정 기조는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IMF가 각국에 강조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긴축', 그리고 '긴축재정'이다. 다시 말해 각국이 당장,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것이다. IMF 총재의 말처럼 '최악'은 오지도 않았고, 아직 오지 않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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