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 축제 된 ‘핼러윈’…유통업계, “대목 잡아라” 마케팅 ‘들썩’

입력 2022-10-18 14:07 수정 2022-10-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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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기조에 체험형 행사 눈길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MZ세대의 놀이 문화로만 치부되던 핼러윈이 전 세대를 아우르면서 유통업계가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핼러윈이라 다양한 체험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단순 외국 축제, 젊은 층의 점유물이었던 핼러윈이 점점 전 연령층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5년간 핼러윈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18년 10월에는 핼러윈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30-40대 연령층 비중이 95.5%를 차지했으나, 2021년 10월은 78.2%로 대폭 감소했다. 대신 50대, 60대 비중이 18년에 비해 약 각각 4배, 7배가량 늘었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핼러윈 상품 매출은 매년 20% 이상 신장하는 추세다.

이에 이마트는 31일까지 종전보다 약 30%가량 더 많은 상품을 준비해 ‘핼러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기간 과자, 캔디, 젤리 등 약 60여 종의 먹거리 상품부터 원통 호박 바구니, 호박 의상, 핼러윈 LED 등 140여 종의 생활용품까지 총 200여 종의 상품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핼러윈 체험형 매장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마트는 이마트 용산점에 ‘좀비 타운’ 콘셉트로 한 체험형 공간을 만들었다. 핼러윈에 맞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체험형 매장은 각종 공포 소품과 인형을 배치했으며, 무료 4컷 포토 기계를 설치해 고객들이 쉽게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도 내달 2일까지 신선식품을 비롯한 먹거리와 파티용품, 문화센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핼러윈 기획전을 연다. 핼러윈의 상징 호박부터 파프리카, 연어, 양숄더랙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할인 판매하고, 과자류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또 전국 110개 점 문화센터에서는 쿠킹&베이킹, 동화 미술놀이, 클레이 및 공예 만들기 등 핼러윈 특집 강좌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11월 2일까지 ‘슈퍼 핼러윈’을 테마로 백화점을 거대한 핼러윈 파티 성지로 변화시킨다. 특히 영국의 유명 팝 아티스트 존 버거맨과 함께 ‘슈퍼 핼러윈’ 테마의 비주얼을 제작하고 백화점 외벽뿐만 아니라 식품관, 출입문, 디스플레이 존 등을 꾸며 백화점 곳곳에서 핼러윈 파티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간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팝업스토어 운영과 함께 다양한 퍼레이드와 공연 이벤트도 선보인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30일까지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핼러윈 캐릭터 유니버스’를 진행한다. 초코사이다 더쿠, 빌리프 빌리, 젤리크루 국캐대표 TOP10 등의 인기 캐릭터와 협업으로 대형 조형물 및 포토존을 조성했으며, 핼러윈 시즌의 테마파크와 같은 분위기를 구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MZ세대의 핼러윈 특수가 집중되는 편의점업계도 마케팅에 한창이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핼러윈 데이 기간 핼러윈 기획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특히, 핑거 푸드와 간식에 대한 수요가 늘며 사탕, 초콜릿 매출은 전주 대비 각각 29.5%, 24.1% 올랐으며 디저트와 스낵도 각각 18.1%, 16.3% 증가했다.

이에 CU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코스튬과 파티용품, 스낵 기획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핼러윈 홈배송 기획전을 펼친다. 핼러윈 데이가 국내에서 새로운 축제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전년 대비 2.6배 더 늘린 18종의 다양한 핼러윈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핼러윈 시즌을 겨냥한 점신 컬래버레이션 먹거리 상품 6종을 비롯해 타로점 보기 등 각종 체험형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 6종에는 다양한 타로가 랜덤으로 동봉돼 있다. 고객들은 타로 뒷면의 QR코드를 통해 본인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나의 소울카드 찾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핼러윈 특수를 노린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SPC 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에서 핼러윈을 맞아 호박 머리 아이콘을 활용한 ‘잭오랜턴 필드’를 포함한 ‘핼러윈 도넛’ 4종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고, KFC는 핼러윈 콘셉트에 맞게 빨간 피를 연상시키는 블러디그레이비소스를 활용해 ‘블러디그레이비버거’를 내놨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도 핼러윈 시즌을 맞아 ‘Tom’s Midnight Halloween’ 음료 2종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도 ‘좀비 퐁당 딸기 할리치노’와 ‘더블치즈 뚱카롱’ 등 신메뉴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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