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카카오톡 먹통' 틈탄 메일 해킹‧스미싱 범죄...대응 방법은?

입력 2022-10-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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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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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악마 아줌마’를 들어보셨나요?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잔해 속에서 사람들의 물건을 훔쳤던 한 아줌마의 모습이 사진으로 유포되면서 많은 이를 경악하게 만들었는데요. 이처럼 사건 사고 현장의 혼란을 틈타 제2의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이번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 센터 화재로 45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10시간 가까이 작동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카카오와 SK에서 운영하는 모든 온라인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면서 많은 국민이 사이버 공황상태에 빠졌는데요. 이번 일로 카카오는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먹통 사태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설상가상으로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를 악용한 해킹 메일과 스미싱 문자가 유포되는 사이버 범죄가 발생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7일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틈타 메일 해킹과 스미싱 등 사이버 테러가 가해지고 있는 데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카카오톡 먹통 혼란 틈탄 사이버 공격…대처법은?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카카오톡 먹통 사태 직후 카카오톡 설치파일로 위장해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해킹 메일이 퍼졌습니다. 심지어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카카오 서비스 중단 하루 만에 해킹 시도를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RFA에 따르면 북한 업계 종사자와 탈북민은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고 하루가 지난 16일에 ‘[Kakao] 일부 서비스 오류 복구 및 긴급 조치 안내’라는 제목의 피싱 전자우편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악용한 변형된 해킹 시도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가 발송하는 전자우편은 계정을 포함해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파일을 첨부한 형태의 전자우편도 보내지 않는다”며 “이 같은 형태의 사칭 전자우편은 처음 접수한 사례인 것으로 안다. 카카오를 사칭한 전자우편을 통해 계정 정보 등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수시로 변경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해킹으로 의심되는 메일을 열어보거나 스미싱 문자의 안내를 따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만일 악성코드 감염 등 피해를 당했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 홈페이지로 신고하면 되는데요. 코드 감염 이후 필요한 조치는 무상 보안점검 서비스인 ‘내 PC 돌보미’ 서비스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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