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잇단 단독일정…안나의 집·정인이 묘소 이어 적십자 바자회

입력 2022-10-18 14:36 수정 2022-10-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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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명예총재 맡는 적십자사 바자회 찾아 물품 구매
국무위원 등 고위직 부인들에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감사"
대선 때 못간 정인이 묘소 참배하고 주변 정리 봉사
대통령실, 8월 안나의 집 봉사활동도 알려…전국 비공개 봉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에 참석,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에 참석,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잇달아 단독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8일에는 대한적십자 바자행사에 참석했다.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적십자 바자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대통령은 적십자사 명예총재를 맡기에 영부인도 매년 바자행사·사랑의 선물 제작 등 행사에 초대돼왔다.

김 여사는 59개 부스를 둘러보며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기증물품·재활용품 부스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를 찾아 넥타이·코트·니트·공예품·고추장·새우젓 등을 구매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 오신 적십자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적십자 바자행사는 여성봉사특별자문위와 국무위원 및 차관·금융기관장 및 공공기관장·외교사절의 부인들로 구성된 수요봉사회, 기업들이 참여하는 자선기금 조성 행사다. 행사 수익금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 가정과 홀몸 어르신, 다문화가족 등을 지원하거나 재난구호활동에 쓰인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지난 12일에는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 소재 묘소를 참배하고 주변을 정리하기도 했다. 안데르센 묘원은 어린이들을 무료로 안치해주는 시설이다.

앞서 대선 국면이던 지난해 10월 13일 정인이 사건 1주기 당시에도 김 여사가 묘소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공개행보에 대한 부담이 있어 참배하지 못했다.

▲성남 ‘안나의집’에서 설거지 봉사하는 김건희 여사(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 페이스북 캡처)
▲성남 ‘안나의집’에서 설거지 봉사하는 김건희 여사(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 페이스북 캡처)

또 대통령실은 전날 김 여사가 지난 8월 31일 ‘안나의 집’을 방문해 설거지 봉사를 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안나의 집은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로, 하루 최대 800여명의 홀몸 노인·노숙인 등에 식사를 제공한다.

김 신부가 게재한 페이스북에 따르면 김 여사는 신분을 숨기고 봉사에 임했다. 김 여사가 지난 8월 전국 침수 피해 지역을 비롯해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봉사를 하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향후에도 김 여사가 비공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대통령실에서 일부를 공개하는 방식이 반복될 전망이다. 김 여사의 공개행보에 대한 비판을 최소화하면서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비호감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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