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포털, 언론계 저널리즘 회복 동참하라”

입력 2022-10-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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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가 포털을 향해 “언론계 저널리즘 회복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히며 “포털의 제휴 언론사 차별로 언론 생태계가 무너지고 언론사간 입점 경쟁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어 저널리즘 구현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포털은 출범 이후 다양한 정보 제공과 검색 기능 등 소비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쉽게 충족시키며 급성장해왔다”며 “반면 언론과 포털의 관계는 언제부터인가 공생에서 종속의 관계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털은 뉴스 제휴 등급을 나누고 언론사 평가 시스템을 작동해 각각의 카테고리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언론사와 포함할 수 없는 언론사를 구분함으로써 언론계 내부를 서열화하고 있다”며 “묵묵히 소명을 다하고 있는 언론사와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에서 발로 뛰며 뉴스를 생산하는 일선 기자들을 허탈감에 빠뜨렸다”고 꼬집었다.

이는 언론사간의 건전한 경쟁과 발전에 걸림돌일 뿐만 아니라 독립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을 갖추어야 할 언론에 악영향을 주어 저널리즘 신뢰 추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언론계 일각에서 언론사공동뉴스포털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포털의 독점적 지위에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포털이 언론계의 저널리즘 회복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나아가 언론의 뉴스 제휴로 급성장한 포털이 파괴된 언론 생태계를 복구하고 언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때임을 각인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과 같은 비판적 언론사 평가 시스템이 아닌 언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목소리가 반영된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그것이 언론과 포털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이며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길임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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