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에 수요 급감…“올해 세계 TV 출하량 10년 내 최저”

입력 2022-10-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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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 수요 둔화 지속…내년 출하량 더 줄 것
트렌드포스 “올해 LG전자 OLED TV 출하량 2.7% 감소”

▲벨기에의 한 가전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LG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벨기에의 한 가전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LG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둔화가 심화하면서 글로벌 TV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주요 판매지역인 유럽 수요 부진으로 LG전자의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TV 출하량은 513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재 예산이 심각하게 제한돼 TV 제품 구매 의욕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TV 제조사들이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올 4분기 TV 출하량은 5696만대로 3분기보다 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세계 TV 출하량은 작년보다 3.8% 감소한 2억2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세계 TV 출하량을 올해보다 0.7% 감소한 2억100만대로 내다봤다. 유럽 지역의 경우 올해 TV 출하량 감소 폭이 12.5%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프랑스 원전 폐쇄, 가뭄으로 인한 수력 발전 불능 등 세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계 소비 예산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201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의 OLED TV 출하량 증가세가 멈췄다”며 “OLED TV 수요가 강한 역풍을 맞으며 업계 선두주자인 LG전자의 올해 OLED TV 출하량은 404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또 올해 세계 OLED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667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OLED TV 시장은 LG전자와 소니가 각각 61%, 21%의 점유율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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