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3년 만에 열리는 '사천에어쇼'에 참가해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일반에 최초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2022 사천에어쇼'는 KAI와 공군, 경상남도, 사천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천에어쇼 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사천에어쇼는 3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지역의 대표 축제이자 국내 남부지역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에어쇼다.
KAI는 2022 사천에어쇼 기간 중 항공기 전시와 함께 홍보 전시관을 열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FA-50, KT-1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 기술로 만드는 국산 항공기를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도록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AI 에비에이션 센터와 항공우주박물관 관람도 예정돼 있다.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한 학술회의도 마련된다. 제5회 민·군 협력 항공우주력 발전세미나가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산업의 비전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항공인의 밤도 진행되며, 제22회 국제항공우주기술심포지엄도 경상국립대학교에서 개최한다.
2022 사천에어쇼에서는 KAI가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KF-21 보라매는 출고식 및 최초비행 성공 축하 기념행사를 통해 언론에 공개되었지만, 일반인이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국산 헬기인 소형무장헬기(LAH)도 사천에어쇼 개막일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동 시범을 최초로 선보인다.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22 사천에어쇼에는 총 9개 분야 110개 항목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에어쇼의 하이라이트인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이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7월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 열린 ‘리아트(RIAT) 에어쇼 2022’에 10년 만에 참가해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KAI 관계자는 “3년 만에 열리는 사천에어쇼를 통해 지역 대표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2022 사천에어쇼를 통해 지역 현안과 관련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KF-21 보라매의 시험비행에 따른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 강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소음 경감을 위해 KF-21 보라매는 해상에서 시험비행을 진행하며, 시험비행을 사전에 통보하는 등 KAI는 협의체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