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멘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지난해 12월 14일 운전자가 충전하고 있다. 카멘(독일)/AP뉴시스
이에 따르면 독일은 향후 3년 동안 63억 유로(약 9조 원)를 지출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접근이 쉬운 충전소 100만 곳을 만들고, 전기차 충전 온라인 시스템을 강화해 운전자가 평소에도 충전 가격을 비교하고 충전소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계획안은 전날 내각에서 통과해 실행을 앞두고 있다.
볼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은 “우리나라는 단순한 자동차 공장이 아닌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라며 “수요에 부합하고 운전자 친화적인 전국 단위의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자동차청에 따르면 올해 독일 내 전기차 점유율은 전년 대비 24.8% 증가했고 신규 등록 자동차의 14.6%가 전기차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 약 7만 곳의 전기차 충전소 가운데 급속 충전소는 1만1000곳에 불과하다. 비싱 장관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전기차 등록 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문제는 독일에 국한되지 않는 만큼 앞으로 관련 투자가 유럽 전역으로 퍼질 가능성도 있다. 유럽자동차제조업체협회는 “유럽연합(EU) 대부분 국가에서 전기차 충전소가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충전소 대다수는 급속 충전을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