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내주 어닝 시즌, 업황 부진 충격 전망

입력 2022-10-20 11: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전자ㆍLG전자, 27일ㆍ28일 3분기 실적 발표
메모리 가격 하락 실적 부진 원인…TV 수요도 하락

▲컴퓨터 회로판에 반도체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컴퓨터 회로판에 반도체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주요 전자 기업들이 다음 주 '3분기 어닝 시즌'에 들어간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제품 가격 하락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암울한 성적표가 쏟아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7일, 28일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다. 이보다 앞선 26일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실적발표가 몰려있다.

전자업계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버텨왔다. 그러나 엔데믹에 가까워지고 고물가, 고금리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겹겹이 쌓인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경영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진이 실적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70% 감소한 10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3% 증가한 76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2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잠정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1.55%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분기 매출 첫 70조 원을 돌파한 뒤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 행진을 이어왔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는 2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2%나 감소했다. 매출은 1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업황 부진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에서도 DS(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0조8000억 원에 그치는 등 부진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스마트폰 물량 증가,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모바일과 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각각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성장률이 하락하고 가격은 2분기 대비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2분기 대비 14%포인트(p) 하락할 것"이라며 "낸드는 2분기 대비 81%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전방 산업의 수요가 쉽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 것으로 보이지만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LG전자가 이달 초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746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5.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00% 증가한 21조17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역대 최고였던 올해 1분기 20조9690억 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3분기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전기차 관련 충당금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다. 당시 리콜 비용으로 4800억 원 규모의 대손 충당금이 반영됐던 것을 고려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LG전자의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 제품인 TV 등 생활가전 판매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되는 VS(전장)사업과 프리미엄 가전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 수요 부진과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 증가, OLED TV의 판매 약화 등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고 생활가전의 영업이익률도 낮아질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는 긍정적이나 원재료비, 물류비용 증가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망 정상화로 자동차 업체의 생산 증가가 전장 매출 확대로 연결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12,000
    • +0.71%
    • 이더리움
    • 4,816,000
    • +5.08%
    • 비트코인 캐시
    • 717,500
    • +5.44%
    • 리플
    • 2,016
    • +7.06%
    • 솔라나
    • 346,200
    • +2.12%
    • 에이다
    • 1,423
    • +4.33%
    • 이오스
    • 1,157
    • +1.49%
    • 트론
    • 291
    • +3.19%
    • 스텔라루멘
    • 703
    • -5.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750
    • +3.7%
    • 체인링크
    • 25,790
    • +12.67%
    • 샌드박스
    • 1,037
    • +23.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