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가 폴란드와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디펜스는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천무 다연장로켓이 유럽지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본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인 협약이다.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이번 기본계약을 통해 천무 체계에 대한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기간 등을 합의했으며 향후 신속한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계약 이행사항이 담긴 실행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천무를 신속하게 도입하여 국경에 배치하고, 폴란드 차체를 활용한 현지화 개발을 계획 중이다. 폴란드형 천무 체계는 239㎜ 유도미사일과 300㎞급 장사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하게 된다. 발사대는 폴란드 사격 통제시스템과 통합하고, 폴란드 옐츠(Jelcz) 트럭을 플랫폼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휘 차량, 구난 차량, 정비지원 차량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협약을 추진한다.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제3국 공동 진출 등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주국방에 천무가 있듯이, 이번 계약을 통해 폴란드 천무가 폴란드 국경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에 단순히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미래형 천무, 탄약과 미사일 공동생산 등 동반자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무는 차세대 군단급 다연장로켓 체계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2013년 개발 완료된 무기체계다. 천무는 표적의 성질과 형태에 따라 230㎜급 유도탄과 130㎜ 로켓포탄 등 다양한 탄종의 운용이 가능하다. 천무는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로 구성된다. 동일 차량을 사용해 정비성과 효율성을 높였으며, 차륜형으로 높은 기동성도 갖췄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천무를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하여 폴란드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며 “방산 분야 외에도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여 한화와 폴란드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