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힌남노에 따른 차량 피해와 명절 연휴 통행량 증가가 원인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4.3%를 나타냈다. 회사별로 전월 대비 각각 0.9∼2.6%포인트(p) 올랐다.
삼성화재가 전월 대비 2.2%p 오른 86.0%, DB손보가 2.6%p 오른 85.5%, 현대해상이 0.9%p 오른 81.8%로 집계됐다. KB손보는 2.6%p 상승한 85.7%를 기록했고, 메리츠화재는 2.3%p 오른 82.4%로 나타났다.
8월 집중호우에 따른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로 손해율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9월 들어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대규모 침수가 재발하고 및 연휴 기간 차량 통행량이 늘면서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차량 침수피해 및 추석 연휴 교통량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했다"며 "주요 회사가 80%대 중반의 손해율을 나타내며 영업적자를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겨울철 폭설, 결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손해율이 악화하고, 유가 안정화로 자동차 운행량이 증가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실적이 급격히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