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광화문~한강' 국가상징 거리 만든다

입력 2022-10-24 08:41 수정 2022-10-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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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역~한강 구간 사업 시작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현지시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 관계자들과 함께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현지시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 관계자들과 함께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를 비롯한 서울의 주요 가로를 녹지생태 가로로 재편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지역'을 찾아 서울의 주요 가로의 녹지생태 가로 재편 구상을 밝혔다.

2020년 발표된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르드 광장을 2030년까지 역사와 문화가 함축된 도심 녹지축이자 시민을 위한 정원으로 재단장하는 프로젝트다.

하루 6만 대가 넘는 차량이 달리던 8차선 도로는 4차선으로 과감히 줄이는 대신, 보행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녹지를 풍부하게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국가상징가로' 조성 계획을 구상중인 오 시장은 샹젤리제 거리에서 프로젝트 설계건축가와 파리시 관계자 등에게 사업 내용을 청취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국가상징가로 조성 계획은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7㎞ 구간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서울의 상징공간으로 만드는 내용이다.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2026년까지 총 2000㎞ 규모의 서울 내 녹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업인 '초록길 프로젝트'의 하나이기도 하다.

시는 작년 5월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 구간에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을 완료했다. 기존의 도로 9∼12차로를 7∼9차로로 줄이고 서울광장 면적의 배가 넘는 보행공간을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서울역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5.3㎞ 구간에 대한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역∼한강대로 구간(4.2㎞)의 차로를 6∼9차로에서 4∼6차로로 줄이는 대신 좁고 불편했던 보행로는 폭을 최대 1.5배 확장하고 자전거도로도 신설한다. 서울역광장 앞 등 보행단절 지역에는 횡단보도를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가상징가로, 세종대로 사람숲길, 국회대로 상부공원 등 다양한 공원 녹지길을 물론 고가차도 하부, 지하보도 같은 도시기반시설과 서울둘레길 등 기존 명소를 연계해 시민이 서울 어디서든 초록 여가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보행친화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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