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카메룬파스퇴르연구소와 MOU…서아프리카 진단시장 진입

▲임찬양 노을 대표(왼쪽 세 번째)와 카메룬파스퇴르연구소 말라리아 연구 팀장인 로렌스 아용(Lawrence Ayong) 박사(왼쪽 네 번째)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노을)

의료진단 벤처기업 노을은 카메룬파스퇴르연구소와 카메룬의 말라리아 현장 진단 역량 강화 및 공동연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을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탈중앙화 진단 플랫폼 ‘마이랩’을 기반으로 카메룬에서 말라리아 진단 역량을 높이고 말라리아의 주요 발생지역인 서아프리카 시장에도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공동연구, 논문게재, 공공 조달 지원, 인력교류 등 카메룬 내 말라리아 진단 역량 향상을 위해 협력한다. 이를 위해 노을은 연말부터 마이랩 진단 플랫폼을 비롯한 장비와 인력을 카메룬 현지에 제공하고, 카메룬파스퇴르연구소는 마이랩을 활용해 말라리아 공동연구 협력을 수행한다. 데이터 및 진단 성능 확보를 통해 카메룬 현지 제품 등록 절차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마이랩은 의료진들이 대형 장비 없이 실험실 없이도 혈액과 조직세포 분야의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한국 질병관리청,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 아랍에미리트 국립말라리아센터, 미국 보스턴아동병원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특히 전 세계 말라리아 최대 발생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카메룬 보건부 산하 공공기관인 카메룬파스퇴르연구소는 말라리아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 진단을 위한 국가차원의 진단 실험실로, 아프리카 풍토병과 전염병을 감시ㆍ예방ㆍ진단하고, 퇴치에 기여하고 있다. 카메룬에서만 연평균 약 270만 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며, 카메룬 정부는 2019년부터 국가 보건 전략에서 말라리아 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마이랩 플랫폼이 매년 2억 건 이상 수행되는 말라리아 현미경 진단의 전 세계 표준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전 세계 다양한 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며 “이번 협력으로 약 700억 원 규모의 카메룬 말라리아 현미경 진단검사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로렌스 아용 카메룬파스퇴르연구소 박사는 “카메룬 현 진단 시스템에 마이랩을 도입하면, 높은 수준의 표준화된 진단 검사를 제공해 환자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진단 전문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