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영업익은 세타 엔진에 뒷걸음질

입력 2022-10-24 15:41 수정 2022-10-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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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37조7054억 원·영업익 1조5518억 원
판매 증가, 판매 믹스 개선, 고환율 등으로 매출↑
영업이익, 품질 비용 1조3602억 반영해 전년比↓
연간 판매 목표 줄이지만…매출·영업이익률 상향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3600억 원에 달하는 품질 비용 반영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24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 37조7054억 원, 영업이익 1조5518억 원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0.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4.1%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판매 증가,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의 배경에는 차량 판매 증가가 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50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4.0% 늘어난 판매량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6과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판매 호조, 그랜저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견조한 판매로 지난해 3분기보다 5.0% 늘어난 16만243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 미국·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15.9% 늘어난 86만256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로 차량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보다 1.4%p 하락한 80.5%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세타2 GDI(직분사) 엔진 관련 충당금 등으로 1조3602억 원 규모의 품질 비용이 발생하며 지난해 3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판매 대수 증가, 판매 믹스 개선 등 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친 모습이다. 다만 품질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 늘어난 2조9120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20억 원 1조4115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4049대 △매출액 104조39억 원 △영업이익 6조4605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다양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 발표했다.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는 지정학적 리스크,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기존 432만 대에서 401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반대로 지난해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우호적 환율, 판매 믹스 개선,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기존 13~14%에서 19~20%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률 목표 역시 기존 5.5~6.6%에서 6.5~7.5%로 상향했다. 현대차 측은 대규모 품질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반영한 데 따른 가이던스 조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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