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강종현 등 불출석 증인에 동행명령장 발부
24일 오전 파행을 겪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오후 2시경에 재개됐다. 이정훈 전 빗썸 의장과 강종현 빗썸 관계사 대주주 등 가상자산 업계 관련 핵심 증인들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가운데, 정무위는 이들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정무위는 이재원 현 빗썸 대표이사를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증인들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부득이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라면서 “위원장이 간사위원 간 협의를 거쳐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오늘 국감 종료 전까지 국감장으로 동행할 것으로 명령한다”고 밝혔다.
이정훈 전 빗썸 의장과 강종현 빗썸 관계사 대주주 등 가상자산 업계 핵심 증인은 건강상 이유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테라·루나 사태 관련 핵심 증인으로 국회 출석 요구를 받은 김서준 해시드 대표, 신현성 차이홀드코 총괄 역시 비슷한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하며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그리고 피해자 28만 명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불출석 사유서 보면 정신병적인 증상 이야기하는데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민병덕 의원 역시 동행명령서 발부를 요구하며 “이정훈은 빗썸 창업자이자 의장직을 맡았던 큰 영향력 발휘한 사람인데, 그런 분이 계속해서 안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보면 당황스럽다”면서 “건강상, 형사소송상 이유를 드는데 (이 전 의장은) 내일 형사재판에는 출석한다. 저희한테 보낸 진단서는 3개월간의 약물치료 필요하다고 하는데, 진단일이 19개월 전에 보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종합감사는 오후 2시 30분에 재개됐다. 오전 파행이 빚어진 데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네 탓 공방이 이어지며 실질적인 질의는 오후 3시경이 되어서야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