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 이란 드론 썼다면 가만 안 있어...공동조사 준비 돼”

입력 2022-10-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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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우크라 공격할 어떤 무기, 드론 보낸 적 없어”
“우크라 전쟁과 별개로 러시아와 협력 계속할 것”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5월 25일 다보스포럼에서 참석하고 있다. 다보스(스위스)/신화뉴시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5월 25일 다보스포럼에서 참석하고 있다. 다보스(스위스)/신화뉴시스

이란이 러시아로의 드론 수출을 재차 부인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의 무장에 반대한다”며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질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사용할 수 있는 어떤 무기나 드론도 러시아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이어 “호세브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에게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란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면 우리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가 ‘자폭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맹공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해당 무기가 이란제 샤헤드-136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총회에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사용할 무기와 드론은 판매한 적이 없다”며 “과거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중엔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과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꾸려 의혹을 조사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관하게 러시아와 이란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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