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野, 尹 시정연설 전면 보이콧…본회의장 건너편서 ‘의총’

입력 2022-10-25 11:07 수정 2022-10-25 17: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민주, 尹 시정연설 거부…로텐더홀서 규탄 시위
말 없이 지나간 尹
민주, 본회의장 건너편서 의총 열고 대응 논의
"국감 후속조치ㆍ예산안ㆍ주요 입법 과제 토론"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유혜림 기자 @wiseforest)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전면 불참했다. 야당이 입장 자체를 거부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민주당은 오후께 시정연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민주당 의원은 오늘 전원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총이 끝난 뒤 곧바로 국회 로텐더 홀에서 피켓, 현수막을 들고 규탄 시위를 벌였다.

그간 민주당은 검찰과 감사원의 전방위적 수사·감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협치의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피켓에는 ‘국회 무시 사과하라’, ‘이 XX 사과하라’ 등 문구가 담겼다.

시정연설 전 진행되는 국회의장과 5부 요인 등의 사전환담에도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오전 9시 38분께 국회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말없이 시위 현장을 지나치고, 사전환담을 위한 국회의장실로 이동했다.

앞서 민주당은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시야 가리지 않게) 경호원들 비키세요”, “사과하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시위 방식에 대해 “5년 전인 2017년 11월 1일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8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검은 복장에 근조 리본을 달고 대형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고성으로 연설을 방해했다”며 “오늘 우리는 당시 국민의힘처럼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대통령 연설을 직접 방해하는 행위보다 더 엄중하면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충분히 표출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곧바로 예결위 회의장으로 이동해 비공개 의총을 열고, 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야당 탄압, 국회 무시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규탄을 마저 이어갔다"며 "앞으로의 국회, 예산안 관련 대응 방향, 정기 국회 입법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국정감사 후속 과제에 대한 논의', '국정조사 요구안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등도 자유토론에서 나왔다고 오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퇴장한 후에는 다시 로텐더홀에서 다시 마무리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오후 1시 30분 시정연설에 대한 민주당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면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재명 대표는 의총에서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면 이제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한다”고 힘줘 말했다.

전날 벌어진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대해선 “특히 (대통령)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는 정상적인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반 협치 폭주 앞에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하나 국민 혈세를 허투루 쓰이지 않게 예산심사는 그 어느 해보다 철저히 그리고 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당은 야당 불참 소식에 즉각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치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 지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국회의 법상 책무마저도 버리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가 예산은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대통령께서 예산안에 대해 설명을 하는 국회 시정연설을 거부하겠다고 한다. '이재명 지키기'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겠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29,000
    • +0.41%
    • 이더리움
    • 4,654,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3.17%
    • 리플
    • 2,025
    • +27.44%
    • 솔라나
    • 360,200
    • +5.01%
    • 에이다
    • 1,264
    • +12.56%
    • 이오스
    • 969
    • +4.19%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10
    • +19.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6.83%
    • 체인링크
    • 21,350
    • -0.33%
    • 샌드박스
    • 494
    • +0.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