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간·국책연구소의 임원급 경제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벌인 경제 전망 조사 결과,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의 전망치(-2.0%)보다는 다소 낮지만 4대 민간경제연구소(-2.6%)와 주요 외국계 금융기관의 성장률 전망(-2.9%)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 47%는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수출급감과 내수부진 장기화 등 실물 경제를 꼽았다. 이밖에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과 외화유동성 부족, 가계대출 부실화 등의 순이다.
또 '현재 경제상황을 외환위기 때의 비교해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 심각하다'는 대답이 44.4%로 '덜 심각하다'(38.9%)하다는 의견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취업자수가 정부의 연초 예상치 '20만명 감소'보다 많은 28만9000명 수준인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경상수지는 당초 정부가 예상치보다 56억달러가 많은 연간 186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의 저점 통과시기도 세계경제보다 빠른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50.0%)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