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는 26일 플라자호텔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해 ‘제38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 부위원장은 ‘새 정부의 금융정책 추진 방향’ 강연을 통해 “고물가에 따른 글로벌 통화 긴축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이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대응계획을 상황에 맞게 점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위기를 넘어 우리경제와 금융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은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라며 “자본시장이 금융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편하고, 민간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개선해 새로운 규범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와 금융을 둘러싼 환경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이라며 “고물가ㆍ고금리, 긴축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산업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이 잘 적응해 나가야 생산적 자금이 산업 혁신의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의 역점 사항으로 금융업권 규제혁신 건의와 미래산업 발굴 마중물 역할 등 두 가지를 꼽았다.
대한상의는 향후 전체위원이 참석하는 본회의를 반기별 1회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금융위와 상견례를 시작으로 금융사들과 정부 간 소통을 늘리기 위한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본회의와 별도로 금융산업의 당면 이슈 논의를 위한 은행, 카드·캐피탈, 증권, 핀테크·벤처캐피탈 등 업종별 분과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분과회의는 기업과 당국의 실무부처가 모여 금융업권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인 건의와 피드백을 나누는 자리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융산업위는 대한상의 산하 13개 위원회 중 하나로, 금융 이슈에 대한 업계 구심점 역할을 하고자 2007년에 출범해 올해로 16년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