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김의겸에 “법적 책임 묻겠다”

입력 2022-10-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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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장관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차 국회에 방문하면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그냥 넘어가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며 “(국정감사에서)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7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본인을 공익신고자로 신고했으며 무책임한 제보가 아니라 용기를 내서 제보한 것”이라며 “이를 취재 중인 언론 ‘더탐사’는 한 장관이 스토킹을 당했다며 신고한 언론인데, 더탐사는 이 제보를 바탕으로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이 다른 술자리 갖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한 장관을 따라다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에게 이재정 의원 관련해서 거짓말한 것도 다 들통났는데 사과 한 번 안 했죠? 조국 수사팀에 누가 의원님한테 사과했다고 거짓말 했다가 또 사과 안했죠?”라고 물었다.

▲언론중재법 안건조정위 비교섭단체 조정위원 선임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
▲언론중재법 안건조정위 비교섭단체 조정위원 선임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

이어 “제가 저 자리에 있거나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근방 1km 앞에 있었다면 저도 뭐든 걸겠다. 의원님도 거시라”며 “스토킹하는 사람과 야합하며 국무위원 모욕하는 것 못 참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는 말씀이신가”라며 “저를 모함하는 것이다. 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했다.

유튜브 채널 기반의 온라인 언론 매체 더탐사는 한 장관의 퇴근길을 미행하며 스토킹한 혐의로 한 장관으로부터 고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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