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IMF 아태국장 “통화정책 통해 인플레 전면대응 필요”

입력 2022-10-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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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정책은 취약층 지원하되 통화정책 뒷받침하고 중립적 운용해야
글로벌경제 부진에 한국도 영향…한국 성장률 올 2.6%, 내년 2.0% 전망
최근 당국 조치와 양호한 펀더멘털은 충격 견디는 버퍼…상흔효과·파편화 우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인플레이션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근원인플레까지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통화정책을 통해 전면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재정정책 역시 이 과정에서 취약층에 대한 지원에 나서야겠지만 긴축적 통화정책을 뒷받침하는 중립적 운용이 필요하다.”

25일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한국은행 출입기자들과 ‘글로벌 경제와 한국’이라는 주제로 가진 간담회에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재정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부채를) GDP 대비 60%를 넘지 않게끔 운용한다든지 하는 중기적 재정운용 툴(앵커)을 구체화하고 따르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경제 부진에 한국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앞서, IMF는 우리경제 실질 경제성장률(GDP)을 올해 2.6%, 내년 2.0%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올 4월(각각 2.5%, 2.9%) 전망대비 올해는 0.1%포인트 올린 반면, 내년은 0.9%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같은기간 세계경제는 각각 3.2%와 2.7%를 예상했다.

그는 세 가지 리스크요인이 현실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경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금융시장 여건이 상당히 긴축으로 가면서 정부 조달비용이 증대하고 아시아 각국 통화가치가 절하됐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경기가 둔화하고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중국도 이례적인 성장세 둔화를 보임에 따라 연관 국가들의 성장 모멘텀도 약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경제도 내수는 계속 견조하겠지만 이같은 영향으로 내년까지 수출 성장세가 정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호한 펀더멘털은 대외충격을 흡수할만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5조원 규모의 국고채 매입을 완료한 점, 증시 안정화기금 재개를 발표한 점, 한은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왑을 체결한 점 등 정부와 한은의 조치를 높게 평가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4%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흑자, 40%에 달하는 순대외자산, 25% 수준의 외환보유액 등도 긍정적 버퍼(완충장치)로 꼽았다.

최근 위기가 지속되면서 남은 상흔효과와 세계화가 붕괴되면서 직면한 파편화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추가 하방리스크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상흔효과와 파편화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특히 기업과 노동시장의 상흔효과에 근본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최근 중국 지도부 출범과 이후 중국 성장 경로는 여타 아시아지역 국가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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