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인천하’ 후폭풍...위안화 가치 15년래 최저치

입력 2022-10-25 17:13 수정 2022-10-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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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역외 시장서는 사상 최저
중국ㆍ홍콩증시는 소폭 하락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위안화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위안화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1인천하가 된 여파로 위안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25일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7.36위안을 넘어서며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역내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7.3093위안까지 추락하면서 2007년 12월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위안화 움직임은 전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자산 가치가 급락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중국 지도부가 시진핑 측근으로 전부 물갈이되면서 시장에는 기업 단속과 규제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번졌다. 이에 전날 홍콩과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수십 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날도 중국과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다만 전날의 급락세와 달리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시장 반응이 너무 과도했다는 인식과 더불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10% 빠졌다. 하락폭은 작았지만, 2009년 4월 말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역내 위안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15% 하락해 중국이 시장 개혁 일환으로 하룻밤 사이 위안화 가치를 33% 평가절하한 1994년 이후 최악의 해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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