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기공식…정의선 "최고 수준의 전기차 공장 만들 것"

입력 2022-10-26 01:21 수정 2022-10-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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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에 연산 30만 대 규모 전기차 전용
현대차ㆍ기아ㆍ제네시스 전용 모델 생산
2025년 상반기 양산, AI 등 첨단기술 더해
정의선 "최고의 전기차 생산 시설 만들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조지자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나서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조지자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 나서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EV) 톱 티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미국 전용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급속한 전동화 흐름 속에서 시장 ‘퍼스트 무버’(선도자)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은 HMGMA 부지 현장에서 열렸다. 주요 참석자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뜬 직후에는 HMGMA와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2부 행사를 열었다.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2부 행사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석해 신공장 기공식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로보틱스 등 최신 모빌리티 기술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이번 HMGMA 기념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해 연방 상원과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 한ㆍ미 양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Jose Munoz)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래픽=현대차그룹)
(그래픽=현대차그룹)

▲기공식 기념행사에 앞서 인삿말에 나선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공식 기념행사에 앞서 인삿말에 나선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축사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이 혁신적인 공장의 기공식은 조지아 주에서 전례 없는 경제 성과"라며 "조지아 주는 이번 파트너십이 오랜 기간 유지되길 기대하며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과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게 됐다"며 "조지아와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은 1183만㎡(약 358만 평) 부지에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첫 공장인 HMGMA에선 현대뿐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다차종의 전기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고객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 선진 시장인 미국에선 2030년 전기차 84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HMGMA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하고, HMGMA에서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해 현지 판매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8종, 기아는 1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에서만 연간 144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조감도.  (자료=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조감도. (자료=현대차그룹)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2부 행사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석해 신공장 기공식을 축하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2부 행사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석해 신공장 기공식을 축하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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