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5% 임원보고란을 통해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두산 지분을 2.72% 축소한 가운데 LG생활건강(-1.85%), 동양제철화학(-1.54%), 현대차(-1.42%), LG(-1.25%), NHN(-1.06%), 동국제강(-0.67%), 한진중공업(-0.11%)의 비중을 줄였다.
그러나 삼성전기 지분을 무려 7.46% 확대한 가운데 하이닉스(5.47%), LG디스플레이(5.23%), 엔씨소프트(2.59%), 엘앤에프(1.99%), 현대건설(1.50%) 등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번 지분율 변동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삼성테크윈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2월 삼성테크윈과 3월 삼성이미징으로 분할 상장됐고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이미징 지분율을 무려 10.93%로 늘렸고 삼성테크윈 지분율 역시 2.39% 확대했다.
특히, 삼성이미징은 지난 3월 10일 재상장 후 시중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좋지 않았음에도 무려 230% 급등세를 보였다.
이로써 그동안 삼성이미징의 주가 저평가 전망과 더불어 미래에셋자산운용 편입 효과도 배재할 수 없게 됐다는 증권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을 늘린 종목 가운데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한달간 42.94% 상승세를 보인 반면 지분을 줄인 종목 중에서는 동양제철화학이 외국계 증권사 혹평으로 6.31%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월 IT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를 두고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 안정과 실물경기 회복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관측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본격화된 상황 속 최근 코스피 반등 폭이 가파른 모습"이라며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지수 반등 탄력이 당분간 강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여전히 불안한 시각이 남아 있는 은행주보다 IT주 편입을 택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분위기가 최근 완연해진 가운데 환율과 상품 지수 등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실물 경기로 온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주도 업종은 IT, 에너지, 내수소비재 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