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서울모터쇼]GM대우 그리말디 사장, “유동성 위기 대비 현금흐름 점검 중”

입력 2009-04-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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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과 긴밀히 협의 중... 긍정적 결과 기대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사진)은 2일 “2분기 중에 유동성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현재 현금흐름현황을 면밀히 점검 중이며, 산업은행과의 자금지원요청 문제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이 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 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산은의 경우 GM대우의 주거래 은행이자 주요 주주 중의 하나”라며 “산은도 GM대우 자금지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2분기 중에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자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생산흐름을 개선하고, 생산ㆍ마케팅 등 전 부문에 걸쳐 비용절감을 단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말디 사장은 GM대우의 자금지원요청이 GM본사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일축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지난 2002년 GM대우가 출범할 당시 이미 산은으로부터 일정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며 “이 자금은 모두 GM대우만을 위해 사용됐으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자금은 모두 GM대우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단언했다.

미국 정부의 GM본사에 대한 금융지원 일시중단 문제에 대해 그는 “가장 중요한 오바마 정부가 GM에 대한 지원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GM의 자구방안이 더욱 개선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현재 GM본사는 수익모델 개선을 위해 부채비율 감소와 비용절감 등 재무제표 정리를 실시 중”이라며 “연비효율성 개선 등 선행적 기술로 공격적인 신차개발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美 정부의 권고안을 시행한다면 GM본사는 파산을 면하겠지만, 만약의 경우 GM본사가 파산을 한다고 하더라도 GM대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세간의 불안감을 일축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차세대 마티즈는 GM대우뿐만 아니라 글로벌 GM에게도 중요한 의미”라며 “선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신차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M대우는 지난 7년간 약 7조원 이상을 한국시장에 투자했으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서도 2조5000억원을 신차개발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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